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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9월 20일: 인과의 법

1998년 9월 20일


인과의 법


 과거의 부처께서 일생을 통해서 중생의 세계에 알리려고 했던 인과의 법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세상의 일이 어떤 특정한 힘을 가진 자에 의해서 만들어지던가 좌우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정한 정치 체제하에서나 독재자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이런 일은 쉽게 목격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이 존재함으로써 그 사회는 거기에 따른 합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그런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세상의 일을 너무 모른 채 자기 자신의 생각만을 사람들에게 강요해 왔기 때문입니다.


 인과의 법은 세상의 일이 어떻게 해서 존재하게 되는가 하는 사실을 밝히는 일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인과의 법을 알게 되면 사람들은 나쁜 일을 하지 않고 자신을 무지로부터 구할 수 있습니다. 과연 인과의 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확인을 해보도록 합시다.


 인과의 법이라는 것은 어떤 일과 어떤 것이 만나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들어 납과 구리를 섞거나 백금과 구리를 섞으면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새로운 물질들이 만들어지는 현상을 두고 인과의 법이라고 합니다. 또 땅에 씨앗을 심었더니 좋은 열매 혹은 나쁜 열매가 열리는 것도 인과의 법에 해당합니다.


 인과의 법이란 세상의 모든 일을 존재하게 하는 진리 속에 존재하고 있는 일을 말합니다. 그런데 진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이 말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어떻게 인과의 법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 확인해 봅시다.


 앞에서 백금과 구리를 섞으면 특정한 성질을 가진 새로운 합금이 만들어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합금이라 할지라도 백금과 구리 각각의 함유량에 따라 그 성질이 조금씩 달라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구리 60%와 백금 40%를 섞은 경우와 백금 60%에 구리 40%를 섞은 경우에 만들어지는 합금들의 성질은 서로 다릅니다.


 인과의 법은 진리 속에서 어떻게 봐야 하는가? 인과의 법은 수학의 공식처럼 되어있다. 내가 얻은 결과가 원한 것 보다 부족할 때 진리 속에 존재하고 있는 문제를 전부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과의 법을 이해하기 전에 어떤 것이 어떻게 특정한 결과를 존재하게 하는가 하는 이치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치 속에는 수 없이 많은 일들이 존재하고 있고 그 수 없이 많은 일들이 하나의 이치에 의해서 풀어지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했습니다. 이런 일을 앎으로 해서 인간들은 무지에서 깨어나서 그릇된 곳에 빠지지 않고 그릇된 일을 하지 않게 됩니다. 세상의 유혹이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구할 수가 있습니다. 이 시대에 많은 문제가 존재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일이 사람들의 의식 속에 박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들이 사람들 속에서 널리 밝혀졌다던가 가르쳐졌다던가 이해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오늘날 많은 논쟁과 투쟁, 더 나아가서 전쟁들이 일어나고 있니다. 그것은 인간의 세계가 존재하고 있는 일들을 충분히 보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것입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말씀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이 시대에 인간들이 경계해야할 가장 무서운 일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영의 접촉’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영의 접촉을 경계해야 합니다.


 제가 어제 어떤 사람을 만나서 이 문제에 대해서 걱정을 했더니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서 무서운 전염병보다도 더 빨리 확산되고 있는 것이 바로 영의 접촉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을 경계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을 그 앞에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될까요? 영과의 접촉은 자기 상실을 초래합니다. 자기 상실을 한 사람은 사물에 대해서 이상한 말을 합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일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영과의 접촉은 만들어질까요? 여러분들이 영에 무방비 상태일 때 기운의 형태인 영은 인간의 몸이나 의식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1970년 이후로 우리 나라에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氣)’나 ‘단(丹)’과 관련된 단체나 소위 점을 치면서 ‘철학’을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옛날에는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점을 친다, 사주를 본다, 성명철학을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 중에 가장 위험한 것이 철학입니다. 철학을 한다는 것이 학문에서 하는 철학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말하는 철학은 다른 사람들의 길흉화복을 말해주는 행위를 말합니다. 일반적인 무당들에게는 그렇게 나쁜 영혼들이 씌여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철학을 한다는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려진 신들은 길흉화복을 점쳐준다고 하는데 나쁜 것들을 사람들한테 집어넣을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 무서운 것이 기(氣)입니다. 기 운동을 한다는 곳에 가서 기 운동을 한다는 것은 귀신한테 몸과 의식을 갖다받치는 것입니다. 그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미치고 싶어서 환장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곳에 오래 있으면서 그들이 시키는 데로 하면 사람의 의식이 망하고 행동이 망하게 됩니다.


 다음으로 무서운 것이 단(丹)입니다. 단이라는 것을 수련을 할 때에도 기 운동을 할 때와 비슷한 일을 많이 접촉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한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런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신이 붙어있는지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 문제는 신 즉 영(靈)이 붙어도 붙었다는 표시가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눈이나 의식으로는 그것을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철학을 한다고 간판을 걸어 놓은 사람, 기 운동을 하는 사람, 그리고 ‘단’이라는 이상한 것을 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곳들에 가서 생기는 문제는 일반적인 질병과는 다릅니다. 이런 문제들은 몸을 망치는 것은 물론이요, 몸보다도 더 중요한 의식을 망쳐 버립니다. 영혼을 망쳐버린다는 것입니다. 이 병은 암과 같은 질병보다 더 무서운 것입니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일을 두고 어제 만난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후세를 위해 자신들의 경험에서 나온 것들을 많이 저술하고 있다. 그러니까 너도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을 했으며 어떤 책을 읽었는데 그 책으로 인해서 변한 너의 운명이 너의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해서 적은 글을 「자연의 가르침」에 실어보지 않겠느냐?”


 “저도 이제는 귀신들의 장난이 너무 무서워서 그런 글은 못쓰겠습니다.”


 이번에는 사주팔자(四柱八字)에 대해서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사주(四柱) 즉 네 가지 기둥이 사람들의 팔자(八字)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1998년 4월 17일이 길일이라고 해서 돌감 나무를 한 그루 심었다고 칩시다. 좋은 날짜에 돌감 나무를 심었다고 해서 근본과 바탕이 나쁜 그 돌감 나무에서 좋은 열매가 열리겠습니까? 절대 좋은 열매는 열리지 않습니다.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일은 인과의 법칙에 의해서 존재합니다. 씨앗과 땅이 좋으면 거기에서는 좋은 열매가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존재하고 있는 일입니다. 존재하고 있는 일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진리입니다.


 요즘 자식 낳아놓고 이름을 못 지어서 10만원씩이나 주고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구마의 이름에 수박이라는 단어를 붙여서 수박고구마라고 부른다면 그것이 수박이 됩니까? 안됩니다. 좋은 이름을 붙인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근본과 바탕이 좋아야 좋은 열매가 나오는 것입니다. 근본과 바탕이 좋아야 좋은 고구마가 나오고 좋은 수박이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작은 수박을 맺는 수박 씨앗을 두고 이름을 ‘큰수박’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 씨앗에서 큰 수박이 나옵니까?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인과의 법을 알면 이러한 무지 속에 빠지지 않습니다. 귀신 붙은 놈이 지어준 이름을 사용한다면 그는 악마의 사슬에서 벗어날 길이 없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부처님께서 사람들에게 인과의 법을 가르치고자 했던 것은 인간의 무지를 일깨우고 존재하고 있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여러 차례 여러분에게 말씀을 드린 것은 존재하고 있는 일이 길흉 화복(吉凶 禍福)을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일을 찾아서 행하면 좋은 이름도 필요 없고 사주도 필요 없습니다. 모든 일이 잘 되게 되어있습니다. 나쁜 사람을 만나서 사귀게 되면 자꾸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의 일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세상의 일을 알리기 위해서 자신의 일생을 중생의 세계에 바쳤습니다. 그 분이 죽을 때 남긴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나는 아무 것도 가르친 것이 없다. 나는 나의 말을 한 적이 없다.”


 가르친 것이 없다라고 말을 한 것이 아니고 ‘나는 나의 말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부처님께서 자신의 생각을 말한 것이 아니라 존재하고 있는 일을 말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일반 사람들은 존재하고 있는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부처님의 가르침이 중생의 세계에 얼마나 큰사랑과 빛이 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을 통해서 여러분들은 현실에 대한 눈을 떠야 합니다. 어떻게 인간의 의식이 눈을 뜰 수 있을까요? 이런 일을 통해서 어떻게 인간의 의식이 눈을 뜰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하겠습니다.


 존재하고 있는 일을 듣고 보고 관찰하다 보면 조금씩 의식이 깨어납니다. ‘아! 그렇구나! 세상의 일들은 이래서 이렇게 되고, 저래서 저렇게 되는 것이구나!’ 이렇게 하나하나 이해하게 되면 존재하고 있는 일들에 조금씩 눈을 뜨게 됩니다.


 여행을 할 때마다 자주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깨달음을 원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내가 깨달을 수가 있었느냐고 묻습니다. 나는 큰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큰 사랑을 자신 속에 존재하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존재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눈을 떠야 한다고 대답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눈을 뜰 수 있을지에 대해서 묻습니다.


 “만약 당신이 꼭 깨닫기를 원한다면 나를 따라다니면서 내가 하는 말을 듣고 내가 하는 행동을 보십시오.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당신은 스스로 아무 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이렇게 대답해줍니다. 이 말은 자신의 생각을 믿지 않고 존재하고 있는 일을 믿고 의지하게 되면 자신 속에 있던 그릇된 생각들이 사라지게 된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존재하고 있는 일을 계속 들어서 받아들이면 의식 속에 가득히 쌓여있던 생각들이 없어집니다. 그런 식으로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됩니다.


 다시 일년동안 따라다니면서 열심히 들으면 존재하고 있는 일이 있는 그대로 보입니다. 다시 일년을 더 수행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 마음에 양심과 용기가 생기게 됩니다. ‘아! 세상에 이런 좋은 것이 있구나! 이 좋은 일을 사람들에게 알려주어야 되겠다.’ 그런데 정작 본인이 세상의 일들에 눈을 뜨고 보니 다른 사람들은 본인이 눈을 뜨기 전의 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눈을 뜨고 장님한테 가서 장님의 생각 속에 존재하고 있는 일을 바로 일깨워 주면 그 장님은 의심을 합니다. ‘이놈이 날 속이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이상한 놈이 아닐까?’ 사람의 근기에 따라서 이런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떤 일도 인과의 법을 통해서는 이루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은 이 법칙에 의해서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해 왔습니다. 이 법칙을 통해서 보면 세상 자체가 창조주입니다. 세상 속에 존재하고 있는 구조 하에서 활동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그 활동들으로 인해서 새로운 것들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물질이나 생명체가 그 과정에서 나오게 됩니다. 만약 이런 일이 사실이 아니라면 지구 위의 세상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법칙이 존재하고 있고 그 법칙이 만물의 활동 속에서 계속해서 나타나고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법칙에 의해서 만물의 흥망성쇠(興亡 盛衰)가 결정됩니다.


 우리 나라가 현재와 같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는 세계에서 최고의 부강한 국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인과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무지와 그리고 그 무지로 인해서 존재하게 된 잘못된 일들이 득세를 했기 때문입니다.


 근본이란 자신이 가지고 태어나는 것입니다. 근본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현실 생활에 의해서 만들어집니다. 현실의 생활에서 만들어진다는 말은 환경에서 얻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는 바탕이 됩니다. 사회가 좋으면 좋은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활동을 하기가 좋은 반면, 사회가 나쁘면 나쁜 의식을 가진 자들이 득세를 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사회의 흥망성쇠가 갈라지게 됩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은 존재하고 있는 것 자체가 해답이라는 것입니다. 존재하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이며 해답입니다. 존재하고 있는 일에 의해서 존재하고 있는 것을 존재하게 하고 존재하고 있는 것들의 활동에 의해서 끝없이 일들이 생기게 됩니다. 존재하고 있는 것은 바탕이요, 존재하고 있는 일은 존재하고 있는 것들의 활동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온갖 일들을 보고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가 보고 경험한 것들은 모두 인과 속에 있던 일에 의해서 나타나게 됩니다.


 어제 제가 부산역에 갔었습니다. 그곳에서는 국회의원들이 연설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뒤에 서 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들을 내용이 별로 없었어요. 자신들이 하는 말에 정당성이 있으려면 존재하고 있는 일을 밝혀야 합니다.


 잘못된 사람을 알게 되면 잘못된 일을 겪게 됩니다. 사슴이 물을 마시면 녹용이 되고  독사가 물을 마시면 독이 됩니다. 여기서 녹음된 말과 귀신의 잡소리를 혼합시키면 대단한 폭발력을 가진 글이 됩니다. 재미있는 일은 모르는 사람이 그 글을 읽으면 내가 한 말보다 읽기도 쉽고 훨씬 그럴듯하게 들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입니다. 나쁜 사람이 원본 내용을 귀신의 잡소리와 혼합시켜서 변질을 시켜버렸기 때문입니다. 존재하고 있는 일을 있는 대로 그대로 둔 것이 아니라 변질을 시켜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여행 중인 나의 말을 들은 외국의 승려들이 말했습니다.


 “당신의 말은 부처님께서 이미 다 말씀하신 것들입니다.”


 “너희들이 읽은 경전 속의 글들은 오랜 시간 동안 잘못된 사람들에 의해서 변질되었다. 그것들은 독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승려들에게 부처님의 말씀이 변질되었다는 사실을 말해주었습니다만 그들은 가르침이 변질되었다는 사실을 잘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다시 이렇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좋은 음식도 상하기 전에 즉 변질이 되기 전에 먹으면 몸의 활동에 도움을 주지만 변질이 된 이후에 먹으면 독처럼 변해서 몸을 고통스럽게 하고 정신을 어둡게 한다. 진리도 이와 같다. 좋은 가르침이 변질이 되면 독과 같게 된다.”


 이 시간에 있었던 일들을 녹음을 해서 가지고 가시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 녹음이 잘못된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게 되면 그 일로 인해서 사회에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진리입니다.


 여러분들이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일은 존재하고 있는 일에 대한 실체입니다. 나는 사람과 어울리면서 너무나 거짓을 잘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그리고 거짓을 잘하는 사람들은 만날 때마다 다릅니다.


 우리 문화원에 처음 오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문화원의 사람들이 재미가 없다는 말입니다. 왜 재미가 없다고 할까요? 이곳의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 보다 조금은 더 진실하기 때문에 존재하고 있는 일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책임 있게 하려고 합니다. 반면에 다른 사람들에게 알랑거리나 환심을 사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재미가 없게 보입니다. 새로운 사람들이 찾아오면 어디서 왔는지 혹은 또 오라든지 하는 말을 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오든지 말든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찾아오면 관심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까 한 번 와 보고는 재미 없다고 두 번 다시 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저를 보고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이 아니냐라고 한다든가 설법도 재미가 없어서 안가고 싶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충신들을 해친 대부분의 간신배들은 입에 살살 녹는 말과 행동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친절하고 선량하게 보이려 하고 정당한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 속에서 사악한 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말은 정당하다고 하고 보지 않은 것도 보았다고 합니다. 여기에 오는 사람들은 알고 보면 다 좋은 사람들입니다. 아부도 하지 않고 무뚝뚝하고. 좋은 사람은 처음부터 정감이 들도록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주위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하면 묵묵히 도와줍니다. 그들은 절대 거짓말을 한다거나 남을 해치지 않습니다.


 학문이 높아야 훌륭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닙니다. 아무리 많이 배워도 거짓말을 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고 사는 사람은 인간 사회에서 쓰레기와 같은 사람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그런 짓을 하고 사는 사람은 쓰레기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시대는 다릅니다. 쓰레기 같은 사람들이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보물 같은 대접을 받고 있어요. 그래서 사회가 매우 불안정합니다.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한테 어떻게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인지 물어보면 아무도 그 방법을 모릅니다. 대통령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훌륭한 사람이란 거짓말을 하지 않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사람을 말합니다. 더 훌륭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축복이 되는 일을 합니다. 그들은 진실된 말 즉 존재하고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밝혀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특히 우리 역사에서는 크게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사회에 좋은 가르침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왜 인과의 법이 우리의 생에서 이토록 중요한 것인가를 조금씩 느끼게 될 것입니다. 몇몇 종교 단체들의 가르침에서는 창조주가 모든 것을 주관한다고 합니다. 창조주가 만물을 만들고 관장하고 있다고 하는데 제가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만물은 인과의 법에 의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여러분! 창조주에 의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면 달에도 사람이 살 수 있도록 만들어 버리지 않았을까요? 창조주가 좀 그렇지 않습니까? 물론 이 오묘한 살아있는 세상이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졌을 것이라 하는 추측에 대해서는 저도 부인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너무나 놀라운 현상들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지구 자체의 활동이 바로 모든 생명의 근원입니다. 그러니까 활동이 조물주, 바로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는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활동이 로케트를 만들고 달을 정복했습니다. 조물주가 로케트를 만들어준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활동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우리를 존재하게 한 것은 바로 세상의 활동입니다. 활동에 의해서 우리가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결과는 여러분들이 아직 알고 있지 못한 일들 속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존재하고 있는 일을 알기 위해서 배워야합니다. 있지도 않은 일을 배워서 무엇하겠습니까?


 이름이 김 또숙이든 김 똥개든 별 상관이 없습니다. 똥개라 지어도 잘사는 사람은 잘 살고, 돈 많이 주고 이름을 지어도 못 사는 사람은 못 살아요. 내가 하는 말은 어리석음에서 깨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짓이나 이상한 짓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상한 일에 휘말리게 마련입니다. 이상한 일에 휘말리면 자신을 잃고 삶의 가장 큰 축복을 저버리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절대 어리석은 일을 해서는 안됩니다. 어리석고 어리석지 않은 일은 바로 있는 일에 의해서 나타나게 되어있습니다.


 되도록이면 점을 치는 곳에 가는 것은 피하십시오. 점을 쳐도 종교 간판을 달아놓은 데는 특히 가서는 안됩니다. 구슬동자라든가 태백산 명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곳들에는 가도 해를 입는 일이 적습니다.


 안타까운 일에 대해서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여기에 박 양이라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어떤 남자를 따라서 철학관에 간 뒤로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뒤에 이야기를 들으니 철학관에 갔는데 그 철학을 한다는 남자가 싱긋 웃더랍니다. 그 이후에 이상한 현상이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그 후로 그녀는 그 마수에서 빠져나 올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연락이 안되고 있는데 나는 그 일을 참 안타깝게 생각해요. 요즘 철학을 한다고 간판을 달아놓은 곳들은 아주 무섭습니다. 어떤 곳들은 간판도 달지 않고 이런 일을 많이 합니다.


 우리가 이 시대에서 가장 명심해야 하는 것은 영의 접촉을 막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미 영의 접촉이 있는 사람들은 더 이상 나쁜 영과의 접촉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영혼이라고 해서 똑같은 것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사람들도 각각 온갖 종류의 다른 성질들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영혼이라는 것이 살았던 사람의 결정체이기 때문에 각각 다른 성질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들이 인간의 의식 속에 들어오면 그 영들이 가지고 있는 성질이 인간의 몸 속에서 나타납니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이중인격(二重人格)의 특성을 보여줍니다. 이런 사람들은 어떤 때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다른 때는 사악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시대의 가장 위험하고 불행한 일은 죽은 자들을 사람 속에 집어넣거나 죽은 자들을 위해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제 정신을 가지고 살아도 살기가 어려운데 환경이 나쁜 상태에서 제 정신을 마저 잃어버린 사람들은 어떻게 살겠습니까? 거기에는 온갖 불행한 일들이 존재하게 됩니다. 이 점을 항상 유의해주시고 이런 일이 여러분들에게 나타나지 않도록 노력하신다면 여러분들은 어느 정도 삶을 보람있게 사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한 마디 덧붙이고 싶은 말은 살아서 좋은 사람은 죽어서도 좋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나무가 좋은 활동을 많이 했을 때는 열리는 열매도 좋습니다. 그리고 단지 열매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그 효과가 내세로 이어집니다. 좋은 열매는 씨앗으로 심겨지면 좋은 활동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결과로 또 좋은 열매를 만들어 냅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들이 삶을 통해서 좋은 깨달음을 얻어서 인과의 법을 이해하게 된다면 끝없는 내세에서 두고두고 큰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에 깨달음을 얻어서 있는 일을 알게 된다는 것은 꿈이 아닙니다. 이 점을 명심하시고 이 시간에 무엇을 듣고 무엇을 알아야 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고민해주십시오.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의문 속의 문제들을 서로 토론함으로써 여러분 자신들의 삶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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